오명석

사랑하는 내 아들 명석에게

우선 우리 아들 대학에 입학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서 너의 졸업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정말 우리 아들이 대학생이 되는 구나’ 생각했는데, 너가 예비대학에 다녀온다고 떠난 2박 3일 동안 더욱 실감이 나는 것 같더라. 다시 한 번 축하해.

몸이 약해 늘 걱정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잘 이겨내고 대학생이 되는 늠름한 모습을 보니, 엄마는 무척 행복하단다.

고 1 때 심장에 부정맥이라는 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엄마의 잘못으로 너의 심장에 병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단다.

너를 가졌을 때 엄마가 마음 편하게 먹고 태교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그리고 거기다가 얼마 후 체육 시간에 줄넘기를 하다가 팔이 빠져 병원에 갔더니 그것 또한 선천적으로 연골이 약해 생긴 병이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단다. 정말 신이 있다면 나에게 너무 많은 시련을 주는구나 싶었단다.

그래도 아프고 힘들다는 말도 안하고, 어깨 수술하고 3주 간 병원 생활도 잘 견뎌내고, 회복되었을 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부정맥도 커가면서 괜찮아 질거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무조건 믿고 싶단다.

너도 그럴 수 있도록 건강을 위해 운동 열심히 해줄 수 있겠지?

앞으로는 너의 꿈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아마 더 많을 거야. 우리 아들 지금까지 잘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너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거야!

엄마, 아빠는 앞으로 달려가는 너를 위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 줄 테니 너의 온 힘을 다해 노력해 주리라 엄마, 아빠는 믿어.

사랑하는 아들!

엄마는 늘 너에게 그늘이 되어줄 수 있는 큰 나무가 되어 언제든 와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줄게. 힘들면 언제든 와서 쉬고 에너지 충전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오명석! 나의 아들! 멋진 남자가 되어줘서 고맙다. 사랑해!

 

2012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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