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우

내 아들 박태우에게

 

아빠는 항상 태우가 처음 이 험난한 세상과 첫 대면 했을 때의 천사 같은 얼굴과 유치원에서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가슴에 품고 산단다. 그런데 어느 덧 훌쩍 성장하여 이제 아빠보다 키도 크고 나름대로 세상을 스스로 부딪혀 헤쳐 나가야 될 대학생이 되었구나. 초등학교 중학교 까지는 엄마의 틀 안에서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하여 언제나 모범생으로 보내면서 그래도 지역에서는 과학영재로 선발되어 자기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중학교 졸업 때까지 우수한 학생으로 평택의 명문고라 하는 평택고를 들어가게 하였지만 그것이 아빠의 착오였다는 것을 깨닫기 까지는 몇 년이 걸렸구나.

너의 우월감이 위축되면서 생각만큼 성적이 안나오고 특히 과학 외 과목에는 흥미를 갖지 못하여 숱한 후회를 남겼다. 그러나 이제는 네가 좋아하는 전공과목을 선택 했기에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여 너의 역량을 힘껏 발휘해 보기 바란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부디 대학생활을 알차게 하여 후회의 족적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내 아들! 아빠는 끝까지 믿는다 ! 파이팅!!

 

2012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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