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윤

송창윤 에게

일주일 세상을 돌아보고 올 창윤아~

세상은 참 살만한 곳이지?

그리고 또한 우리가 잘 가꾸고 함께 더불어 가야할 땅이고…….

그 정겹고 다양한 세상의 무늬 속에서 우리도 참답고 정겨운 구성원이 되어 잘 채색해 나가자구나.

2012. 2. 16 빠빠~ 늘 대견하고 이~쁜 창윤이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 다음날 홀로 기차여행을 떠났던 창윤아 일주일 동안 그 낯선 길 위의 시간에서 무얼 보고 무얼 배웠을까. 중병에 걸려 세상구경을 다닌다는 50대 아저씨도 만났고, 유쾌한 연극을 보며 많이 웃었댔자? 춘천에서 맛본 막국수는 기막히게 맛났고, 회로 배를 채웠으면…….했던 바람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이룬걸. 엄마도 흐뭇하게 여기고 있다.

그렇게 작은 것 혹은 조금 큰 것, 바라는 무엇이든 적은 너만의 보물지도, wish list가 있겠지? 살면서 문득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막연하게 품고 있었던 희망들을 구체적으로 적은 리스트 말이야. 거기에는 나이도 함께 적는 것이 좋단다.

내가 이십대에 무얼 준비해야 하는지를 적으면 삼십대에는 무얼 해야 하는지가 저절로 나온단다. 너의 wish list를 하나씩 이뤄가며 산다고 상상해봐, 상상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이제 충북대학에서 새롭게 지식인으로 거듭날 창윤이가 다양한 독서들로 마음을 건강하게 살찌우고 그 힘이 이 사회에서 소금 같은 역할로 반짝였으면 좋겠다.

그런 너를 꿈꾸는 것……. 이것은 엄마의 wish list 중 하나다.

-널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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