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편지가 담긴 한권의 책

진욱에게

사랑하는 진욱아! 편지를 통해 너의 미소와 아무런 무표정이 더 매력있는 아들에게 엄마의 마음을 전하려고 한다.

4살 때부터 가게를 운영하면서 형과 너에겐 항상 부족함이 없는 부모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니 못해주고 챙겨주지 못한 것만 생각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겨주고 챙겨줘야 했는데 피곤에 지쳐있는 엄마아빠께 오히려 주무시라고 말 했던 너는 참 대견하다고만 생각해 왔다. 하지만 힘든 부모님의 모습을 봐서인지 넌 언제나 용돈이나 옷 등을 사주려 해도 한사코 마다했지! 너무도 알뜰한 너의 모습에 엄마는 힘들게 일하면서 번 돈 이지만 써야 할 곳엔 언제나 쓰면서 사는 것도 가르쳐 주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부여 된 삶의 방식이 있지만 항상 말했지만 아빠처럼만 인간성과 성실한 모습을 최선을 다해 산다면 훌륭한 아들이 되리라 믿는다. 그래서인지 수시모집에 스스로 결정하고 접수하고 기다리고 실망하고 하지만 길은 있으리라 믿고 끝이 아니다라고 엄마아빠를 더 안심시켰던 아들이 대견스럽고 걱정이 많았다.

겉으론 표현을 안 했지만 엄마는 걱정이 많고 너를 볼 때 마다 믿고 싶었다. 또 한 번 결정한 것은 끝까지 고집하던 너였기에 기다린 결과(충북대학교 신소재공학) 마지막 날 너에게서 합격했다고 들었을 땐 정말 서울대보다 더 좋았다. 다른 사람들도 다들도 다들 축하해주고 가고싶은 곳에서 열심히 너의 앞 날의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 행복하고 희망이 보인다고 믿는다. 항상 리더쉽이 있고 친구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 갈 줄 아는 대학인이 되었으면 고맙겠다. 기숙사 생활이 더 좋을 것만 같았는데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 걱정도 된다. 하지만 너의 홀로서기라는 첫 관문이라 생각하고 원룸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할 것 같아 걱정이 많다. 하지만 믿는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더 잘하고 엄마아빠 거정하지 않게 스스로의 능력을 지금부터 발휘하길 바라고 믿고 지원해줄게 우리아들 파이팅이다~

2012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