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일

내 아들 기일이에게

기일이가 걱정되고 아프고 옳지 않은 길을 간다고 생각할 때 걱정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곤 했지만, 이제 방황하던 일들을 접고 아들이 바라는 진로를 정한 상황에서 기일이에게 편지를 쓰자니 어떻게 격려를 하고 자극을 주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 구나.

우선 네가 바라던 학과에 합격하여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한다.

하지만 너와 같이 시작하는 학과 학생들 보다 3~5년이 늦었다는 것을 기일이가 느꼈으면 한다. 따라서 3배~5배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구나.

인생에서 결코 3년, 5년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결코 늦은것 만은 아니다. 늦더라도 나의 적성과 맞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기에 그동안 여러 방황을 해도 너를 압박하거나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아버지는 많이 노력했다.

이제 네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지금에서 몇가지만 부탁하려 한다.

첫째.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노력해 주기 바란다.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땀을 흘리든지 아니면 잠을 자고 헛되이 생활 하더라도 어차피 시간은 흐른다.

둘째. 항상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노력을 하기 바란다. 내 입장에서 서운하고 분하여 저지를 수 있는 사고 등을 상대방입장에서 한번만 생각하면 사고를 예방하고 합리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셋째. 친구를 사귀는 일에 적극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학교생활을 함에 있어 단돈 1000원을 아끼는 것 보다 만원을 투자하여 함께 인생을 토론해주고 힘이 되어줄 친구를 많이 얻도록 해라.

마지막으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일들을 삼가고 건강을 지키는 일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 너무나 유혹이 많고 너무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인들이 많은 세상에서 너 자신을 지킬 줄 아는 현명한 아들이 되어주길 부탁한다.

다시 한번 원하는 학과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고 최선을 다하는 아들이 되어주길 부탁한다.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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