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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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 부모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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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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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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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은선 이에게
은선아 공부하느라 동안 고생이 많았다.
고등학교 3년이랑 세월이 돌이켜 생각하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피곤해 하면서도 공부 더 하고 잔다는 말에 자라고도 공부 더 하라고도 말하지 못했던 엄마 심정을 이 담에 알 수 있을 거야.
체력이 달리면 어쩔까, 아프면 어쩔까, 수능 막바지에 걱정도 많이 했었어.
수능전 너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다가 발표난 후에 소홀해서 인지 방학동안 너무 무심히 세월만 흘려보낸 건 아닌지 엄마 탓도 해본단다.
노는 것도 한때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있어. 학교가면 열공하겠지?
은선아, 늘 너에게 부탁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한데 동생들도 잘 챙겨줬으면 좋겠어. 너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동생들에게는 본받음이 될 것이야.
놀 땐 신나게, 공부도 신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지 않니?
또 잔소리라 하겠지?
너무 카톡에 빠져있는건 아닌지 걱정이야. 입학하면 열공한다고 아빠한테 보낸 편지처럼 초지일관 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4년 후 더 당당한 은선이가 되어 있을 것이라 기대해도 되겠지?
아빠도 은근히 자랑하는 눈치던데... 잘나가는 은선이가 되길 바란다.
늘 마음속으로 너희들이 잘되길 기도하는 것 알지?
2012. 2. 20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