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

사랑하는 딸 영주에게

 

그 동안 고생한 영주에게 짤막한 글로나마 위로와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이런 기회를 주어 너무나 감사하구나 영주야, 무지하고 게다가 욕심이 많은 엄마 때문에 마음 고생이 더 많았지 어쩌면 엄마가 이루지 못ㅎㄴ 꿈을 너로 대신하여 이루고 싶고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너로 인해 경험해 보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 우리 똑똑한 영주를 더욱 고생 시킨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단다 야무지고 똑똑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알아서 너무도 잘 해주는 노력하는 노력형의 영주 였기에 아빠, 엄마는 더더욱 기대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 영주야, 엄마는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부지런하게 노력하면서 살아 온것 같은데 생활은 여전히 어려움을 면하지 못하고 늘 몸은 고단하고 이제는 나이가 든 탓인지 마음대로 뛸 수 없고 아픈 곳만 생겨나니 삶 자체가 고통이구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야, 이런 삶의 원인이 엄마가 배우지 못해 완전한 좋은 직업을 갖지 못한 탁이라고 생각했고 그 원인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원망했었어 그러기에 엄마는 엄마의 딸들에게 어떻게 하든지 많이 배울 수 있게 해주고 많이 경험 할 수 있게 해주어 완전한 좋은 직업을 갖게 해주고 평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있는 딸들로 만들고 싶었어, 엄마가 꿈이었던 학교 선생님만 된다면 엄마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며 편안하고 보람있는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아. 필리핀 유학도 보낸거고 영어를 잘 배워 실력 있는 영어 선생님이 되길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엄마와 달리 너는 다른 분야에 꿈을 가지고 있었어 그래 우리 영주는 재능이 많은 아이라서 열심히 하면 될거야 라는 확신과 함께 너의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었어 네가 볼 때는 아빠 엄마의 노력이 많이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부족한 아빠엄마로서는 최선을 다해주었다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 우리 가족의 결과는 아쉬움만 남아 마음이 아프지만 이 과정도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그러나 영주야 좋은 영어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니 얼마나 감사해, 필리핀에서 힘겹게 생활하며 공부했던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여 실력있는 영어 선생님이 되고 아울러 너의 꿈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한다. 처음에 운다고 끝까지 우는 것 아니고 처음에 웃는다고 끝까지 웃는 것 아니지 않니 영주야 우리 미련에 얽매여 오늘을 아프게 하지말자 오늘은 다시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 나에게 주어진 일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거라 믿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누구보다 더 빨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우리함께 파이팅을 외쳐보자 사랑한다.

 

2012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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