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사랑하는 아들 영훈에게

 

대학 입학을 앞둔 사랑스런 내 아들 영훈아! 아침 햇살이 밝고 화창하게 떠오르는 오늘 아침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구나. (장학생이 되어서 참 좋구나.)

사랑하는 영훈아! 수능보기 한 달 4일 남겨놓고 우리에겐 비참하고 어렵고 생각하기도 싫은 시련이 공부하는데 우리 아들 마음을 딱 막킴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아들에 심정을 생각만 해도 지금은 아들이 고맙고 대견스럽고 감사하구나.

물론 충격으로 성적은 많이 못 미치게 나왔지만 인생에 수능 점수가 다는 아니기에 맞는 점수로 그냥 맞는 대학가서 우리 아픔을 서로 위로하며 이 기회를 삼아 더 잘 이겨내는 아들과 엄마 누나 뭉쳐서 잘 살자. 아들아!

말은 하지 않아도 아들에 가슴한쪽이 허전한거 알아 하지만 이제 툭툭 털자 오늘 까지만 생각하고 다 지우개로 지우듯이 지우며 살자.

이제 차분하고 냉정하게 잘 이겨내자. 우리 삶이 이런거라 받아 들이자. 엄마도 아들위해 비록 사고로 세상을 수능 앞두고 가셨지만 아빠 몫까지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아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게. 아들에겐 엄마가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세월이 가면 우리 가슴에 상처가 치료 될 거라 믿어. 아픔 뒤에 큰 용기와 희망 꿈을 향해 뛰어보자 아들아! 든든한 지원군 큰 누나, 작은누나, 엄마 있으니까 아들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자 아들아 다시 한 번 고맙고 사랑하고 아들이 우리집 기둥이니 열심히 공부로 인생을 멋지게 살자.

사랑해 아들 영훈아, 엄마가.

 

2012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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