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수

사랑하는 막둥이 에게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 속 끓인 적이 한 번도 없이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 온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구나, 3명의 형들 때문에 불이익도 당했을 테고 내 주장 내세우지 못했을 아들아! 그렇지만 더 불어 살아가는 모습 속에 사회성은 잘 익혔으리라.

네가 내 아들로 태어나서 엄마는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주변 네 친구의 엄마들이 네가 정말 훌륭하다고 칭찬을 할 때마다 비로소 막둥이가 설움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되었단다. 지금 엄마는 온 천하를 얻은 것처럼 항상 부유함이 느껴지는 것은 정말 바르게 살아온 네 모습에 감탄함과 큰 기대 때문이리라. 아주 어릴 적(아마도 4살 정도 된 것 같다) 네 손을 잡고 충대 캠퍼스를 걸었던 때가 있었단다.

그 때 넌 이렇게 말했지, “왜 여기는 집이 이렇게 커요? 내가 다 갖을래요” 라고 그래서 엄마는 큰 사람이 될 사람들이 공부하는 곳이라고 했더니 너도 커서 꼭 이곳에 와서 공부하겠다고... 네가 충대에 원서를 넣는다고 했을 때 조금은 실망을 했지만 네 선택을 존중한다. 그 곳에서 큰 꿈을 키우고 아름답게 미래를 준비하려므나.

코 흘리개가 벌써 성인이 되었구나, 붕어빵의 사건을 통해 너의 경제 관념이 얼마나 투철한지 알게 되었고, 형들을 존중하는 네 모습이 금상첨화 같구나. 그리고 성실함과 경제관 여기에 자신감만 보충된다면 멋진 인생을 살 것 같다. 인생은 연습이 없단다.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는 늘 기도하며 너의 버팀목이 되어주련다.

아주 많이 사랑해

 

2012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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