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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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 부모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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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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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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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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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공주 영현에게
울보공주라는 별명을 너는 기억하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낯선 사람, 낯선 환경에만 접해도 울음보를 터뜨리던 울보가 어느 덧 대학생이라는 뺏지를 달았구나!
울고 웃고 싸우며 보낸 세월들은 어느 덧 묻혀가고 우리 딸 영현이는 ‘내가 언제’라는 표정을 짓고 있으니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구나
영현아!
입시라는 전쟁 속에서 싸워 이겨 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너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불편하고 힘든 감정들을 잘 추스르고 씩씩하게 견뎌 내 주어서 참으로 대견하다. 또 다시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제 2의 전쟁을 시작해야 겠구나!
엄마, 아빠는 믿는다. 우리 딸은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열심히 앞으로 걸어 나가리라는 것을...
영현아, 19년이란 세월을 입시라는 숙제를 안고 달려만 오게 만드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 야속하지만 고생한 만큼 기쁨도 있기에 행복한 웃음 지으며 이제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우리의 이웃도 돌아보고 그늘진 곳의 아픔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마음을 키우는 딸이 되었으면해...
멋진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는 여대생이 되길... 파이팅!
2012년 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