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내 아들 정민이에게

 

정민아 먼저 대학생이 되어 축하 한다 엄마가 펜을 잡고 편지를 써보기는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구나!

일 년 동안 마음고생하며 내색하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혼자 잘해온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엄마가 함께 적어 보낸다.

가끔 친구처럼 되어 대화를 나누고 부담 없는 편한 엄마와 아들 사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고3이 되어보니 다르더구나. 늘 한결 같을 것만 같았는데 조금은 어려웠던 일 년을 보내왔던 시간이었지! 엄마는 후회를 많이 했어!

고3 수험생의 부모가 할 도리를 못한 탓을 뒤늦게 후회해 본다....

직장이라는 이름으로 고3아들을 스스로라는 탓만 남긴 채 알아서 하길 바랬고, 부모의 강요보다는 자유적으로 느끼면서 할 수 있도록 본인의사에 존중해 주면 그 또한 부모역할에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었단다. 엄마는 정민이를 믿었어! 많이 잘했으니까... 믿게 했으니까.. 엄마자신에게 후회를 많이 했단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른 부모들처럼 고3 수험생의 일 년을 삶을 현실적으로 부딪쳐 보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 아들이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말로도 표정으로도 말할 수 없었지만 미안하고 또 미안했단다.

원하는 대학은 아니지만 정민이가 어느 대학에 가서 얼마만큼 아니 억울하게 못 다한 만큼 더 열심히 하면 반전이라는 열쇠를 풀거야, 꼭 그렇게 되길 바래... 대학교 첫 걸음이 너의 사회생활의 거울임을 명심하며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공부도 깊이 있게 인격도 인간관계도 소중한 연결 끈이 될 수 있도록 마음껏 너의 청춘을, 열정을 충북대학교에 심어보렴...

언제나 엄마 아빠는 정민이를 파이팅 한다.

사랑한다 우리아들...

 

2012년 2월 20일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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