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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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 부모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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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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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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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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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지연이에게
사랑하는 딸 지연이가 아빠엄마의 품을 떠나 대학생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을 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 벌써... 감사하게도 총장님께서 우리 지연이에게 아빠가 처음으로 편지를 서보게 하는 값진 기회를 주셨네. 항상 마음으로, 눈으로만 네게 편지는 써 보았지 이렇게 글로 아빠의 마음을 전하려 하니 너무 새롭고 가슴에 무언가가 밀려드는 이유는 뭔지... 너무도 사랑스럽고 아빠 눈에는 아직도 어리게만 보이는 지연이를 혼자 보내려니 아빠는 가슴이 자꾸 먹먹해지고 걱정도 되지만 타지에서 대학생활 잘 해나갈 것이라 믿는단다. 왜냐고? 자랑스러운 우리 딸이니까~ 1993년 6월 12일은 아빠와 엄마에겐 가장 소중하고 감사한 날이었단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널 볼 수 있었던 날! 그 시간의 기쁨과 감동은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아빠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 있단다. 아가 때 유독 아빠를 좋아해서 다른 사람이 안아주면 잠들지 않던 넌 아빠가 안아주면 새곤새곤 금방 잠이 들곤 했지... 대학이라는 울타리는 사회로 나가기 위한 준비과정의 첫걸음이란다.
그 동안 갇혀지내며 공부, 공부라는 단어의 갑갑함 속에서 많이 힘들었지? 이제부터는 너의 인생을 생각하며 너의 미래를 위한 준비와 낭만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도 추가 할 수 있을거야. 이젠 눈을 들어 푸른 하늘과 주변의 산과 나무도 가슴으로 느껴보고 가족과 친구, 지연이의 앞날과 미래도 마음껏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랄게. 자랑스러운 충북대인으로서 구체적으로 미래의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뛰어가는 지연이의 모습을 아빠는 그려본다. 정보통신인으로서 공학책만이 아닌 철학과 인문, 경영서적도 많이 읽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인재로서의 덕목 또한 쌓아가길 바래... 그리고 지연아, 아빠엄마에게 네 대학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도 메시지로 알려주면 너무 좋겠다. 매순간 너와 함께 할 수 있으니까~
지연아,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지? 중3때 보낸 미국에서의 우리가족 1년시간....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할 시간이 아쉬워서, 아빠는 결심했었단다. 작은 아파트였지만 너, 유정, 아빠, 엄마 넷이 꼭 붙어서 생활하고 여행 다녔던 아름답고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지금도 아빠는 가끔 그 때의 사진들을 보면서 똘똘 뭉쳐 지냈던 우리 가족에게 감사하고 있단다. 처음 펜을 들면서 한 장 다 쓸 수 있을까 걱정했던 너에게의 편지가 아쉬움이 너무 많아져서 주저리 주저리 길어만지네....
사랑하는 우리 딸 지연아, 건강유의하고 성숙한 마음과 미래를 꿈꾸고 그 미래를 현실로, 네 것으로 만들어가는 대학생활이 되기를 바랄게.
아빠엄마에게 그 동안 서운했던 점도 많았겠지만, 다 사랑하는 우리 딸이 미래를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이 세상 어느 것보다도 예쁘고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 딸 지연이임을... 아 참! 남자친구 만나게 되면 아빠에게 꼭 이야기해줘야 돼 알았지?ㅋㅋ
아쉽지만 아빠 이제 회의에 들어가야 해서 이만 줄여야겠다.
지연! 사랑한다. 고맙다. 아자~아자~화이팅!!
2012년 2월 17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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