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경석에게

 

경석아!

내 아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고 뭉클한데 처음으로 편지를 써보려니 참으로 어색하고 쑥스럽고 설레이는구나.

내 아들 경석이 멋있게 잘 자라주워서 참으로 고맙구나, 서로 바쁜 세상 살다보니 아들과의 이야기는 커녕 각자 생활에만 열중했던 거 같구나.

마음으론 부족한 거 없이 잘 해주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따뜻한 말 부드러운 눈길, 다정한 이야기조차 제대로 못하고 지내왔구나, 그래도 엄마는 아들이 있어서 늘 든든하고 행복했지 내 아들 경석아!

뒤돌아보니 엄마로써 아들에게 부끄럽고 후회스런 일들이 많았지? 이번기회로써 우리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부족 했던 거 하고 싶었던 거 하나씩 채워가며 멋있는 대학생활 시작해보자 .

어제와는 다른 내일을 향한 꿈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내 내면의 세계를 알차게 사노라면 내 외면의 세계는 정말 멋있고 풍요로운 내일을 맞을 수 있지 않겠니?

엄마는 늘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매사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늘 겸손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많은 이에 덕을 줄 수 있는 아들로 인도하소서 하고, 기도하며 살았단다.

내 아들 경석아!

지나온 날보다 내일을 위해서 몸 건강히 노력하며 살자구나.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내아들 사랑한다.

 

2012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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