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원

내 아들 지원에게

 

사랑하는 지원아 삼년 동안 고생했다.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구나. 지원이 대학생이 된 것을 아빠, 엄마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아니? 아버지가 몸이 불편하게 되어 집이 어려운 처지에 이르렀지만 그런 중에도 너의 좋은 일이 보태어져 기쁨을 주니 감사한다.

앞으로 너의 대학 생활이 어떠할지 사뭇 기대되고 마음 설렌단다. 너도 알다시피 충북대는 충북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대학이지 않니? 좋은 친구 만나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정도 나누어 보고, 지원이 해보고 싶은 것 신중하게 선택해서 동아리 활동도 해봐야지. 그러려면 항상 정보를 좋은 정보를 선택해서 보아야 한단다.

부푼 가슴을 안고 시작하는 대학 생활이니 너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을 잘 살펴보아 나에게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무엇이 잠재하고 있을 수도 있겠고. 너의 무한한 가능성의 씨앗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정윤에 대한 부탁도 있다. 정윤도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 주어라. 부정의 메시지는 버리고 긍정의 힘을 나누어 주자꾸나. 정윤은 고집이 세니 그 기에 부딪치지 말고 둘러가는 센스로 대응하자꾸나. 그래야 정윤이 안정되어 공부도 열심히하고 바로 갈 것 같구나.

아빠의 완쾌를 기도하며 또한 너의 행복을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집안의 장남으로 나아가 대한의 청년으로 용기있게 살아주어라.

엄마, 아빠가 항상 너를 걱정하고 있음을 잊지말아라.

지원아 사랑한다.

2012년 2월 16일

- 엄마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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