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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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 부모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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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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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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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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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한음에게
며칠 전 한 바탕 큰 소리 냈지?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너무 속상해서 했던 거 미안하게 생각한다. 엄마가 너무 소심해서 누구와 다투고 나면 한동안 어색해서 말하는 걸 어려워한단다. 한 소심하는 거 너도 알지?
1년을 재수한다고 기숙학원에 떼어 놓고 온 게 1년 전인데 또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네.
언젠가는 널 떠내 보내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너 없는 생활을 잘 견디면서 익숙해 져야겠지. 이게 인생인가 보다.
우리의 울타리에서 떨어져 살 너를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젊음을 즐겁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 어떤 것이 올바른지. 10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가며 바른 판단으로 고민도 하고, 투자할 수 있는 대학 생활이 되길 바란다.
술뿐이었던 대학 생활이 너무 후회스럽고 아무 의미가 없어 대학을 포기한 학생도 있다는 소릴 들었다. 젊음은 술이 아니고 방황도 아니다. 그 젊은 시간을 아깝게 생각해야 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지.
거기에 노력이라는 시간을 투자하고, 개척해서 네 나름의 능력자가 되어야 하는 그렇게 중요한 시기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도 잘 챙겨야 하고... 네 주변에 보면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다. 네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최고이고, 금방 가버리는 아까운 젊은 시간들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 멋있는 대학생활이 되길 바래.
언제나 너를 아끼고 걱정하는 아빠, 엄마, 그리고 한결이. 모든 가족들이 널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걸 알아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