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미술사학과 송건석

내 아들 건석에게

이제 사뭇 어른으로 보이네!

요즘 건석이를 보면 여유로워지고 편안해 보이는 구나.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커, 대학에 입학한다니. 뿌듯함과 함께 그 동안의 너의 노력과 인내, 모든 것에 박수를 보낸다. 힘겹게 느껴졌을 그 동안의 세월도 너의 성실함과 굿굿함으로 잘 이겨 냈다.

항상 걱정스러웠던 나의 마음을 돌이켜보면 기무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아. 졸업식날 널 보고 그래도 ‘그동안 우리 건석이가 참 잘해왔구나’ 하고 확인하게 해줬어. 아이들이 보내는 함성과 선생님들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인정받는 느낌이라 기특하기도 했어. 고맙다 건석아.

지금 해온 것처럼 성실하면서도 주위도 돌아보는 여유와 관심, 배려도 잊지 말아라.

건석이는 행복하고 복 받은 삶을 사는 아이란다.

늘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아야 얼굴도 밝아지고, 얼굴이 밝아져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도 너에게 밝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거야.

미래에 대해서도 희망을 갖고, 비상하길 바란다.

 

- 엄마 -

 

사자처럼 소리에 놀라지 말고

바람처럼 그물에 걸리지 말고

연꽃처럼 진흙에 물들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수타니파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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