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부 박유림

내 딸 유림이에게!

사랑하는 아빠, 엄마 딸 유림아!

먼저 유림이가 충북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것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한다.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 사립대에 보내주지 못했지만 우리 형편을 생각해 네가 선택하고 입학하게 된 국립 충북대학교가 네 뜻을 더 크게 펼치고, 더 높게 비상하는 場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기쁜 마음으로 널 기숙사에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네가 읽고 싶다던 책 제목처럼 ‘유림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대한 답은 네가 4년간 열정적인 대학 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찾아 질 거라 믿는다.

엄마는 유림이가 아빠, 엄마 딸로 태어나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지금껏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단다. 또한 한번도 아빠, 엄마 뜻에 반하는 행동도 하지 않았고, 학생으로서의 본분에 어긋나지 않고 지금의 모습으로 반듯하고 곧게 커준 것도 너무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단다.

그리고 네가 한창 공부에 열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아빠가 위암에 걸렸다는 걸 알았을 때도 아빠가 수술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가족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낼 때도 흔들리거나 좌절하지 않고 네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공부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것도 너무나 고마웠단다.

엄마가 가끔 말했지, 지식적인 공부는 입시가 끝나는 순간 모두 끝이 난다고. 이제 대학에 가서는 시간나는 대로 책도 많이 보고, 학교의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산이든 바다든 짧은 여행이라도 자주 떠나보고, 너와 코드가 맞는 남친이 나타난다면 예쁜 사랑도 해보고... 그렇게 너의 정신과 영혼을 풍요롭게 하면서 네 대학 4년이 더 없이 멋진 들끓는 청춘이 되길 바란다.

이렇게 말하는 엄마가 진부하다고 하더라도 이 말은 꼭 해야겠구나.

유림아! 너의 대학생활이 낭만과 지성과 열정으로 범람하기를......!

 

유림이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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