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권희웅

사랑하는 내 아들 희웅에게

아들, 대학교 입학을 축하한다! 항상 어린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대학생이 되는구나. 네가 대구에서 삼산아기스포츠에 다닐 때 운동회에 갔던 때가 생각이 난다. 선생님이 “이쪽으로 모여!”하면 항상 맨 앞줄에 서고, 무슨 경기든지 먼저 하려하고 친구보다 잘하고 싶어 하고 또 잘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 했었지. 초등학교 때도 다른 아이들보다 활동적이고 무엇을 하여도 열성적이고 집중력이 있어서 나중에 자라면 훌륭한 인물이 되리라 기대를 하였고 지금도 그 기대를 가지고 있단다.

사실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매 순간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 고등학교시절은 정말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수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 왜 그런지 이제는 너도 알게 되었다고 믿는다.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한 선의의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오늘은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할 그 때에 모든 곳에서 선택받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시간은 아직도 충분히 남아있으니 실망하거나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학 4년은 고등학교 3년보다 길고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다면 역전승은 항상 가능하니까. 어쨌든 이제 입학할 학교와 전공학과가 정해져서 네 인생진로의 큰 방향이 한 단계 압축되었으니 이제는 막연하고 흐릿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확실한 꿈(Vision)을 세우거라. 멋진 꿈이 있어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 생기고 그 열정이 있어야 어떠한 방해물과 난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노력하는 자가 되어서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란다.

난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노력하는 자가 되어서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란다.

정말로 금쪽같은 대학시절의 귀중한 시간을 오락이나 게임으로 허무하게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수많은 국가와 민족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단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생각을 키워서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추도록 하여라.

젊음과 패기가 넘치는 4년간의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고 연구하여 미리 계획을 세워보기를 권한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함께 고민해보고 토론해 보는 것도 좋겠지.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좋은 친구, 훌륭한 스승님, 좋은 선배와 후배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그리고 네 스스로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훌륭한 제자가 되고 좋은 선배와 후배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틀림없이 더 풍성하고 좋은 만남이 네게 있으리라 믿는다.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아들, 너의 대학 입학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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