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영학과 황은채

은채에게

대학에 입학한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욱이, 남들이 부러워하는 국립대, 충북대를 들어갔으니 뿌듯한 마음이구나.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도 서서히 물러가고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은 봄 기운이 완연하다.

볼은 통통하고 검고 윤기나는 머릿결을 휘날리며

10여년의 입학을 위한 공부의 무게를 벗어버리고

꽃잎 만발한 캠퍼스 생활을 시작한 너를 생각하니 딸이라지만 부럽구나

엄마도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어려운 시절이라 꿈꿀 수 없는 형편이었다.

요즘이야 다들 가는 대학이지만, 그 시절은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더 많았단다.

대학생활은 지금껏 살아왔던 것과는 많이 다른 생활이야.

일단 부모와 집을 떠나 사는 것부터 많은 것을 혼자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사회생활일거다.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첫째, 사소한 일일지라도 결정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해보아야 하고 중요한 결정일 때는 친구, 선배, 선생님, 부모님 등 여러사람의 조언을 들어보고 천천히 결정하는 버릇을 꼭 가졌음 좋겠다.

둘째, 시간을 아껴쓰라는 것이야.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어른들 말을 새겨듣고 중요하지 않은 일, 의미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음 한다.

셋째. 스마트폰의 노예가 돼서 시도때도 없이 들여다보지 않았음 한다.

연예인 가십거리, 게임, 드라마, 이런것에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수준높은 학문을 탐구해야 할 너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넷째, 폭넓은 독서를 했음 한다. 그것이 너의 유전자를 개량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후회 없는 미련 없는 그래서 당당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